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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담

     

     

    1. 복잡한 이야기 '기담' 

    2007년 정형식·정법식 감독의 공포영화 '기담'은 일본 점령 기간 경성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기안의 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봐도 손에 꼽을 만큼 무서운 한국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정남'과 '아오이'의 이야기 입니다. '정남'(진구)는 의대생으로, 안생 병원에서 일하는 수습의사로 등장합니다.

     

    정남은 원래 미술을 좋아했지만, 병원장에게 학비 지원받고부터는 하고 싶지 않은 의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학비 지원은 받은 정남은 얼굴도 보지 못한 병원 장의 딸과 정략결혼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어느 날 병원으로 자살한 여고생 시신이 한 구 들어옵니다. 어린 나이에 물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 됐다고 합니다. 정남은 시신의 옆에서 자신의 기구한 신세 한탄을 하면서 그녀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아오이'(김주현) 자살한 이 여고생은 바로 병원장의 딸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정남의 정략결혼 상대였던 것 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남은 사무실에 스님을 불러 놓고 이상한 의식을 치르게 되고, 이때부터 아오이의 귀신이나 환영을 보게 되는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수인'과 '아사코'의 이야기 정신과 의사인 '수인'(이동규)는 '아사코'(고주연)이라는 어린 소녀를 진료하게 됩니다.

     

    아사코는 교통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게 됩니다. 그녀는 사고의 충격 때문인지 실어증과 악몽, 환영을 보는 등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수인은 그런 아사코를 지극히 돌봅니다. 아사코가 사고나기 전 그녀의 엄마와 새아빠 사이를 질투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사코는 새아빠에게 엄마만 사랑하지 말고 자신도 사랑해 달라며 어리광을 부리듯 그에게 매달립니다. 그때, 자동차 전방에 할머니가 나타나 핸들을 급하게 꺾어 사고가 납니다. 결국 아사코로 인해 모두가 죽고, 아사코만 살아남습니다.

     

    아사코를 살리기 위해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아사코를 안전한 곳으로 남기고 네 탓이 아니라는 말도 남깁니다. 자신을 사랑한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해 내며 아사코는 죽습니다.

     

    세번째, '인영'과 '동원'의 이야기 의사부부인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 안생 병원으로 부임하자마자, 경성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인영과 동원아 사이좋은 부부로 보이는데요. 어느 날 인영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던 중, 동원은 아내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제야 동원의 머리에는 지난 일이 떠 올랐습니다. 그녀의 아내는 1년 전 일본에서 수술하던 중 환자의 칼에 찔려 죽었다는 사실입니다.

     

    동원은 인영을 귀신이라고 짐작하며, 최근 벌어지는 연쇄살이이 인영의 짓이라 생각하고 인영의 행동을 살피게 됩니다. 어느 날 인영이 간호사를 죽이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리다 실패하게 됩니다.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톱에 긁히는 부상을 입게 되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상처가 자신에 팔에 있는 걸 보고 동원은 인영의 귀신이 자신에게 빙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그런데, 1년전 죽은 건 인영이 아니라 동원이었고, 동원은 너무 사랑한 인영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다중인격으로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걸 확인한 인영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2. '기담'의 오싹한 레전드 귀신

    귀신은 영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등장인물들의 내적 혼란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영화 속 귀신들은 단순한 놀람움의 요소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와 과거 트라우마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공포에 깊이를 더합니다. '아사코'의 엄마 귀신으로 나오는 장면은 가장 무서웠습니다.

     

    귀신 분장을 한 엄마 귀신은 아사코 옆에 나타나 웅얼거리면서 이상한 말들을 내뱉습니다. 소리과 영상이 합쳐져 진정한 사운드 공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 귀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실제 무당들은 기담의 엄마 귀신 장면을 보고 실제 귀신이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귀신소리는 배우 박지아가 직접 낸 소리라고 합니다. '엄마 귀신' 장면은 실제 대본에는 '방언을 읊조린다'라는 짧은 내용만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모든 소리와 행동을 박지아 배우가 직접 구상하며 만었다고 합니다. 촬영까지도 어떻게 연기할 건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감독님도 궁금해했었다고 합니다. 배우 박지아의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박지아는 귀신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를 가까이서 들은 오디오 감독님은 듣고 있던 마이크를 떨어뜨리 뻔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 모습을 촬영해야 했던 카메라 감독님도 배우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웠는지 짐작이 갑니다. 가장 무섭고 기억에 남는 '엄마 귀신' 이야기였습니다.

     

     

    3. 영화 <기담>의 흥행요소

    '기담'이 공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1940년대 병원을 배경으로 한 설정이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역사적, 문화적 위계를 더합니다. 낡고 오래된 병원의 복도, 어두운 조명, 시대적 디테일은 관객로 하여금 과거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초자연적 사건들의 무대가 될 뿐만 아니라 서사에 사실성과 진정성을 더합니다. 둘째, 비선형적인 이야기 전개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흥미를 유발합니다. 다양한 시각과 타임라인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지며 병원의 어두운 비밀과 그 인물들을 서서히 드러냅니다.

     

    이러한 파편화된 접근 방식은 긴장감을 높이고, 관객으로 하여금 이야기의 조각들에 맞게 하여 공포 요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담'은 심리적 공포와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를 능숙하게 결합한 작품 입니다. 영화는 죄책감, 트라우마, 집착 등의 주제를 탐구하고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듭니다.

     

    이러한 심리적 깊이는 공포에 복잡성을 더해 귀신적 위협과 두려움을 더합니다. 또한 캐릭터를 괴롭히는 내면의 악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자연적인 공포와 심리적인 공포의 결합은 관객들에게 더 깊고 불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객들에게 '기담'은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깊고 사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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