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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

     

     

    1. <만추> 영화 정보 및 수상이력

    시애틀의 아름다운 정경을 담고 있는 영화 <만추>를 소개합니다.

     

    개봉 : 2011.02.17.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국가 : 미국, 대한민국 러닝타임 : 113분

    배급 : 에이썸 픽쳐스

    감독 : 김태용 감독

    주연 : 훈(현빈), 애나(탕웨이)

    조연 : 스티븐(제임스 C.번스), 왕징(김준성), 앤나의 남편(존 우), 왕징의 아내(대니 랭), 이사벨(카타리나최)

     

    수상이력 1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대상, 여우주연상)

    3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여우주연상, 음악상)

    20회 부일영화상(최우수 감독상)

    48회 대종상 영화제(음악상)

    47회 백상예술대상(영화여자최우수연기상)

    25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청년심사위원상, 특별언급상)

     

     

    2. 그와 그녀의 이야기

    영화 속 여 주인공 애나의 수인번호 2537번 7년째 수감 중입니다. 어머니의 부고로 장례식을 위해 3일간의 특별 휴가가 주어집니다. 애나는 장례식에 가기 위해 시애틀행 버스 탑니다. 한 남자가 출발하는 버스를 세우더니 쫓기듯 버스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한 훈이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애나에게 차비를 빌립니다.

     

    훈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 이였습니다.중이었습니다. 자신이 에스코트했던 여성의 남편으로부터 쫓기는 중이었습니다. 훈은 미국에서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태로운 상태로 살아가면서도 나이스함을 잃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렇게 두사람은 각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애틀에 도착했습니다. 남자는 자신을 훈이라고 소개하며 애나에게 시계를 쥐어주며 곧 갚을 테니 다시 만날 때 시계를 돌려 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서 집으로 향합니다. 반가움도 잠시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신만 빼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합니다.

     

    애나는 발길을 돌려 터미널에서 향합니다. 애나는 그곳에서 훈을 만나게 됩니다. 우연한 만남, 장난처럼 시작되는 두 사람의 하루는 예상치 못한 시간들로 가득합니다. 애나는 훈에게 홧김에 육체적인 관계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호텔 방으로 향했습니다.

     

    애나는 남자와 평범하게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쁜 기억이 몰려와 애나는 훈을 밀어 냅니다. 훈에게 사과를 하고, 그대로 모텔방을 뛰쳐나가려 하는데 훈은 도망치던 애나를 붙잡습니다. 애나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애나의 눈물은 본 훈은 자신이 만족시켜 주지 못한 여자는 처음이니 오늘 하루 할인해 죽였다는 말로 애나와 함께 시애틀 관광을 시작하게 됩니다.

     

    훈의 리드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애나는 처음으로 이곳에서의 편안함을 느낍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놀이동산에 도착했는데 공사 중입니다. 그들은 몰래 들어가 범퍼카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훈과 애나, 멀찍이 바깥쪽에 남자와 여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훈으 그들을 보며 더빙을 시작하는데, 훈의 대사를 듣고 있던 애나가 여자의 대사를 이어 갑니다. 애나는 암묵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둘은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감정을 아는 것 같았습니다.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 오를 때쯤, 누군가 훈을 찾아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옵니다.

     

     

    3. 아름다운 명장면과 평론가 평점

    - 이화정 : 소통을 찾아나선 두 남녀 (7.5점)

    - 김형석 : 여백의 멜로드라마 (7.25점)

    - 이지혜 : 오랜만에 만나는 제대로 된 사랑영화 (8점)

     

    - 백은하 : 어떤 사랑은, 가을 날의 짧은 며칠만으로 충분하다 (8.25점)

    - 이동진 : 결국 사랑은 시간을 선물하는 일 (8점)

    - 유지나 : 그래, 이런 사랑도 해볼 만해! (8점)

     

    - 김혜리 : 이해와 사랑은 무관하다고 믿는 영화 (6점)

    - 박평식 : 원작을 들먹일 자격이 없는, 얄궂은 멜로 (5점)

    - 강병진 : 탕웨이는 당신이 원하는 만큼 미소 짓는다 (8점)

    - 이용철 : 한국 예술영화의 기적 같은 순간 (10점)

     

    영화 <만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범퍼카에 앉아 훈(현빈)과 애나(탕웨이)가 모르는 연인의 싸움을 멀리서 지켜 보면서 거기에 맞춰 각자 더빙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참고로 훈은 미국에서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영어가 유창하지 않고, 애나는 영어가 유창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는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결말의 마지막 키스 신 또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김용태 감독은 이 마지막 장면을 베드 씬으로 할지 키스 신으로 할지 고민 끝에 키스 씬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키스 신은 영화이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는 장면입니다. 색감, 배경, 화면의 구도, 분위기, 서로의 눈빛 모든 것 이 완벽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의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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